국내 첫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국산화율 높다…99년 발사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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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위성의 국산화율이 당초 목표였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최근 아리랑 위성 제작 참여 업체 등을 대상으로 국산화율을 점검한 결과 태양전지 등 국내에서 제작한 부품들이 가격기준 69.5%, 품목기준 6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리랑 위성 개발은 항공우주연구소를 비롯, 삼성.현대.대우 등 국내 7개 기업과 미국 TRW사 (社)가 94년 공동으로 착수했으며 99년 중반 발사될 예정이다.

TRW는 우리 업체 등이 공급한 국산화 부품으로 현재 미국 현지에서 아리랑 위성의 준 (準) 비행모델을 제작하고 있다.

준 비행모델 제작이 끝나면 실제 비행모델은 대덕연구단지내 항공우주연구소 위성제작시설에서 조립된다.

아리랑 위성은 무게 약 5백㎏으로 고도 6백85㎞에서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지도제작을 위한 관측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위성의 해상도는 가로.세로 약 10m를 한 개의 점으로 인식할 만큼 높은 편이다.

이 정도 해상도면 2만5천분의 1 지도제작과 수질조사.산림상태 파악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위성은 48종의 주요 품목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태양전지판.전력제어장치 (이상 현대) 는 물론 탑재 컴퓨터 (삼성) 와 고정밀 태양센서 (대우) 및 구조체 (대한항공) 등 30종이 국산기술로 제작됐다.

총 제작비용은 약 2천9백만달러. 한편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아리랑 위성과는 별도로 내년 7월께 자체 제작한 우리별 3호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 위성의 해상도는 가로.세로 15m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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