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이 2002월드컵 축구경기장의 북한 배정문제를 해결키 위한 방안으로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중인 아벨란제 회장은 24일 "남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북한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키로 한 2002월드컵의 일원으로 자연스레 가세할 수 있어 경기장 배분문제가 해결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아벨란제 회장은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 "폐쇄사회인 북한에서 2002월드컵이 열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북한을 방문하겠다" 면서 "내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개막식때 한국의 차기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총비서를 함께 초청하겠다" 고 밝혔었다.
그는 또 지난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때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적이 있고 평양에 10만명을 수용할 경기장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이 공동개최의 한쪽 역할을 충분히 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벨란제 회장은 대결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친선경기를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추진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야세르 아라파트를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 노재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