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란제 FIFA회장, 2002월드컵 남북한 단일팀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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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이 2002월드컵 축구경기장의 북한 배정문제를 해결키 위한 방안으로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중인 아벨란제 회장은 24일 "남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북한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키로 한 2002월드컵의 일원으로 자연스레 가세할 수 있어 경기장 배분문제가 해결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아벨란제 회장은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 "폐쇄사회인 북한에서 2002월드컵이 열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북한을 방문하겠다" 면서 "내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개막식때 한국의 차기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총비서를 함께 초청하겠다" 고 밝혔었다.

그는 또 지난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때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적이 있고 평양에 10만명을 수용할 경기장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이 공동개최의 한쪽 역할을 충분히 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벨란제 회장은 대결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친선경기를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추진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야세르 아라파트를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 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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