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보건소 이용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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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보건소를 찾는 시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독감 등 유료예방접종과 암 검사 등 유료검사, 각종 증명발급 등을 위해 시 보건소를 찾은 시민은 2만577명으로 전년동기 1만9316명에 비해 6.5% 증가했다.

보건소 이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유료검사로 올 들어 3월까지 941명이 이용해 전년 동기 736명보다 27.9% 늘었다. 적성검사 등 각종 의료관련 증명서 발급자도 8912명으로 전년동기 7792명에 비해 14.4% 증가했다.

유료예방접종도 올 들어 3월 말을 기준 838명으로 전년 동기 763명보다 9.8% 늘었다. 반면 진료인원은 9886명으로 전년동기 1만25명에 비해 1.4% 감소했다.

이처럼 보건소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불황의 여파로 서민경제가 악화됨에 따라 일반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 예방접종이 주를 이루는 오전 진료 때는 보건소를 찾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직원들이 “식사시간까지 미룰 정도”라고 호소할 정도다.

천안시 보건소 관계자는 “예방접종과 검사비용이 일반 병·의원에 비해 50% 가량 저렴한데다 대기시간도 짧아 많은 시민들이 보건소를 이용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점도 시 보건소에 시민들이 몰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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