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직원이 사채업자와 짜고 수억대 거짓매출전표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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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지검 형사1부 안성욱 (安成昱) 검사는 23일 사채업자와 결탁해 허위 매출전표를 발행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 (신용카드업법 위반) 로 롯데백화점 부산점 농산물과장 朴진오 (36) 씨와 현대백화점 부산점 가전제품 주임 周재영 (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朴씨는 지난 8월부터 부산시부산진구범전동 한라유통 공동대표 周재현 (36.구속).李일우 (24.구속) 씨등 사채업자 2명과 짜고 周씨등에게 돈을 빌리러 온 사람들에게 농산물을 판매한 것처럼 7억원대의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朴씨는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백화점 매출장부를 조작했으며 그 대가로 사채업자들에게 6천만원을 투자하고 월6%의 높은 이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은 돈을 빌리러 온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모아 현대백화점에서 대출금액보다 18% 많은 금액에 해당하는 가전제품을 산 것처럼 매출전표를 작성한 뒤 실제로는 물품을 넘겨받지 않고 백화점 납품업자에게 곧바로 되파는 수법을 사용, 비싼 이자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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