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대선여론조사]대선 3후보 지지도 조사…당선가능성(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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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앙일보는 여론조사 공표 마감일인 11월25일 직전의 마지막 판세를 보도하기 위해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전국의 유권자 4천5백14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 45%다. 표본추출은 지역별 유권자비에 맞춰 할당표집했다.

중앙일보는 여론조사 보도금지기간 중에도 지속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선거기간 여론의 변동추이는 선거가 끝나는 12월18일 오후6시를 기해 모두 발표할 예정이다〈본지 12월19일자 가판부터〉. 이때 중앙일보가 실시할 예정인 출구조사 (전화조사) 결과도 동시에 발표해 독자들에게 15대 대통령선거의 후보별 득표순위.예상득표율을 최대한 신속히 보도하려고 한다.

과연 누가 15대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일러주는 '당선가능성' 의 척도에서는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의 2강 (强) 구도로 압축됐음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이회창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비율은 지난주 조사 (18.6%)에 비해 10. 3%가 증가한 28.9%였고 김대중후보는 지난주 (52.9%)에 비해 2.7%포인트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절반이상 (50.2%) 이 그의 당선을 전망했다.

이회창후보의 당선가능성 예측이 급상승세인 반면 김대중후보는 완만하게 빠지고 있어 이같은 흐름이 유지될 경우 '둘중 하나' 의 대세론이 선거막판에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이회창후보는 지난주 (15일)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인제후보를 7.5%포인트 앞질렀다.

반면 이인제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비율은 지난 7~8일 (15.4%) , 15일 조사 (11.1%)에 비해 대폭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이회창후보의 지지자들중에서는 66.1%가, 김대중후보의 지지자들중 86.7%가 지지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이인제후보의 지지자들은 김대중후보 (39.7%) 의 당선을 李후보의 그것 (23.6%) 보다 높게 본데다 무응답이 20.8%를 차지, 지지자들 조차 점차 그의 당선에는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일러 주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53.0%).경남 (40.4%).경북 (44.6%)에서 이회창후보가 수위를 차지해 영남권 우위현상을 드러낸 반면 서울 (53.3%).대전 (45.7%).경기 (52.5%).강원 (40.7%) 등 여타 지역에서는 모두 김대중후보의 당선을 가장 높게 예측했다.

관심지역인 부산은 40.1%대 34.1%로 이회창후보보다 김대중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다소 높게 전망했다.

투표를 꼭 하겠다는 응답자 (3천5백51명) 들이 본 당선가능성도 DJ (50.6%) , 이회창 (29.2%) , 이인제 (6.5%) 순으로 비슷한 추세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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