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골퍼들 오랜만에 힘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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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선 오랜만에 미국 선수들이 강세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673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 결과 6명의 미국 선수가 톱10 안에 올랐다. 크리스티 맥퍼슨이 합계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크리스티 커와 브리타니 린시컴이 각각 7언더파와 6언더파로 2, 3위다. 톱10 안에 오른 한국 선수라곤 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오른 강지민(29)이 유일하다.

미국의 골프위크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29명인데 미국 선수들은 이보다 적은 27명”이라며 “미국 선수들이 오랜만에 아시아 선수들을 제치고 약진했다”고 보도했다. 골프위크는 또“수적 열세에도 미국 선수들이 줄줄이 상위권에 오른 것이 자랑스럽다”는 크리스티 커의 말을 소개했다.

골프위크의 보도대로 미국 선수들은 그동안 LPGA투어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대회 때마다 상위권을 휩쓸자 위기감을 느꼈을 법도 하다.실제로 지난주 끝난 J골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10위권 이내에 입상한 한국 선수는 5명이나 되는 반면 미국 선수는 9위를 차지한 크리스티 커 한 명뿐이었다.

한편 신지애는 합계 3오버파로 공동 20위에 올랐고,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이틀 연속 9오버파의 부진을 보인 끝에 컷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70위(합계 17오버파)에 머물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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