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컵축구]포항, 용병투무 연세대에 2-1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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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포항이 가까스로 프로팀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 챔피언 포항은 21일 포항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제2회 FA컵 (축구협회컵) 대회 2회전에서 카메룬 용병 투무가 혼자 두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대학강호 연세대에 2 - 1로 신승했다.

연세대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정상남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등 맹공을 펼쳤다.

전반 5분 연대 서기복은 포항 GK 김이섭이 펀칭으로 겨우 쳐내는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려 포항 코칭스태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초반 위기를 넘긴 포항은 황선홍과 투무를 투톱으로 내세워 서서히 연세대 문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7분 장영훈의 터닝슛이 연세대 GK 박호진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친뒤 포항은 18분 선취골을 잡아냈다.

장영훈이 헤딩으로 골문 앞으로 볼을 떨어뜨려주자 투무가 넘어지며 오른발 발리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연세대는 패기를 앞세워 후반들어 맹반격해 19분 성환수의 센터링을 정상남이 터닝슛, 1 - 1 동점을 만들었다.

연세대에 밀리는 경기를 하던 포항은 37분 월드컵 대표 박태하와 투무의 합작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연세대 수비수로부터 볼을 빼앗은 박지호가 박태하에게 연결하자 박태하가 단독 드리블, 슛을 날린 것을 GK 박호진이 쳐냈으나 퉁겨나온 볼을 투무가 뛰어들며 가볍게 밀어넣어 승리를 굳혔다.

1m90㎝의 장신으로 이제 19세에 불과한 투무는 지난달부터 게임에 투입됐으나 부천 SK와의 데뷔전에서 2골을 잡아내는등 불과 한달만에 6골을 기록하는 탁월한 득점감각을 선보였다.

한편 프로 수원 삼성은 실업팀 한일생명에 전반 1 - 0으로 리드당하는등 고전하다 2 - 1로 역전승을 거뒀으며 부천 SK는 기업은행을 2 - 0으로 물리쳐 프로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포항 = 손장환 기자

◇ 2회전

▶포항

포항 2 1 - 0 1 - 1 1 연세대

투무 (전18, 장영훈.후37.포항) 정상남 (후19, 성환수.연세대)

▶목동

부천SK 2 0 - 0 2 - 1 1 기업은행 미카엘 (후9, 조정현.부천SK) 최동식 (후25) 유재두 (후2, 자책골.이상 기업은행)

▶수원

삼성 2 0 - 12 - 0 1 한일생명 데니스 (후13, 바데아) 이진행 (후31, 정성훈.이상 삼성) 최선걸 (전41, 정영현.한일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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