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긴급안보장관회의 4시까지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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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초 예고했던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로켓이 발사되지 않으면서 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개최됐던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오후 4시에 산회됐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청와대 고위 참모는 “예고를 어기고 북한이 오후 4시 이후에 로켓을 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예고 기간이 8일까지인 만큼 내일(5일)은 또 다시 오전 11시부터 청와대도 대기 모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영국 런던 방문을 마치고 4일 오전 10시20분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로켓 발사에 대비해 곧바로 오전 11시부터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었다. 청와대 지하별관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정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이들 참석자들은 회의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함께 북한의 로켓 발사여부를 예의주시했다. 청와대 안보라인 관계자는 “로켓이 발사되면 곧바로 이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로켓 발사 소식이 나오는 대로 이동관 대변인이 청와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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