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국민신당이 19일 김윤환 (金潤煥) 신한국당 선대위원장과 조순 (趙淳) 총재내정자의 영남권 단결론 발언을 "망국적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 이라며 일제히 비난해 대선의 새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동영 (鄭東泳) 국민회의대변인은 당내 필승 전략회의후 "두 사람 발언은 반 (反) 국민적.반시대적.반민족적 망언" 이라고 규정, 이들의 사과와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鄭대변인은 "최대의 흑색선전을 자행하는 신한국당측에 대응해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착수하겠다" 고 말했다.
김충근 (金忠根) 국민신당부대변인도 "충청도 핫바지론으로 이미 지역감정 제조원의 명성을 갖고 있는 김윤환씨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민족의 가슴을 찢는 죄악을 자행하고 있다" 며 지역감정 자극의 망국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이사철 (李思哲) 대변인은 "국민회의야말로 다른 후보들을 TK.PK로 분류해 표의 분산을 '황금분할' 이라고 좋아하고 호남지역을 볼모로 몇십년째 모든 선거직을 독식해 절대적 지역감정의 혜택을 본 곳" 이라고 주장했다.
발언당사자인 김윤환 선대위원장은 측근을 통해 "창원 발언은 92년 문민정부를 탄생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PK지역과 TK지역의 당원들이 새정치 창조라는 역사적 책무를 위해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 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종.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