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구선수권대회]한일생명 올시즌 첫 패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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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 그러나 한일생명에는 수비수 서영석이 있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패기를 앞세운 한일생명에 미소를 지었다.

한일생명이 15일 여천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제52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노련미를 앞세운 할렐루야를 3 - 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전반4분 장신 (1m83㎝) 수비수 서영석이 프리킥을 받아 골지역에서 높이 솟구쳐 오르며 헤딩 슛,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2년 연속 실업선수권 준우승, 97가을철 실업연맹전 준우승등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초했던 한일생명은 올시즌 첫 패권을 거머쥐었다.

양팀 모두 우승후보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일생명은 '실업최고의 콤비' 최선걸.안승인을 투톱으로 내세워 골문을 공략했다.

할렐루야도 광운대와의 준결승에서 2골을 터뜨리는등 총 6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는 실업초년생 진순진.강태욱을 내세워 맞대결을 펼쳤다.

균형을 깬 쪽은 할렐루야. 23분 상대패스를 가로챈 장신 (1m84㎝) 스트라이커 김은석이 40m가량 치고 들어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한일생명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38분 안승인이 오른쪽 외곽에서 센터링한 것을 정영현이 골지역 중앙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 슛,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슈팅수에서 6 - 4로 뒤진 할렐루야는 후반들어 총공세를 펼쳤다.

할렐루야 교체멤버 강대희가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패스하자 골지역 중앙에서 박형주가 오른발 슛, 2 - 1로 달아났다.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우승의 저울추는 할렐루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한일생명의 막판 끈질긴 승부욕이 기어코 또다시 동점골을 엮어냈다.

42분 할렐루야 진순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한일생명은 교체멤버 홍덕진이 침착하게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상국 기자

▶결승

한일생명 3 (1-1) (1-1) (1 연 0) 2 할렐루야

득=김은석 (전23) 박형주 (후33.조=강대희.이상 할렐루야) 정영현 (전38.조=안승인) 홍덕진 (후42.PK) 서영석 (연 전4.이상 한일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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