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위해 정치 선진화부터 이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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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한국 선진화 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이 경제와 정치의 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선진화’를 향한 다양한 해법 모색에 나섰다. “지향점은 선진화인데 그 길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선진화포럼은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6월까지 매달 한 번씩 심층 토론회를 시작했다. 사공일 무역협회장, 오명 건국대 총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관계의 내로라하는 인물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구자용 EI 사장, 김반석 LG화학 대표이사 등 경제계 인사가 참석한다.

남덕우 이사장은 선진화를 화두로 꺼낸 데 대해 “세계적 경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의 정치력과 행정력을 찾아볼 수 없다”며 “선진화를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면에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집요하게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진화포럼은 먼저 정치를 도마에 올렸다. 지난달 26일 ‘실종된 의회정치, 해법은 없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1차 토론회에는 진보·보수의 대표 논객인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와 서울대 박효종(윤리교육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각 정당은 국회의원이 소신 표결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의회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추진된 당정 분리가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주장이 제기됐다. 이달에는 ‘경제위기, 언제 풀릴 것인가’를 주제로 월례토론회를 개최한다.

선진화 포럼은 이 밖에 ‘변화하는 미국 경제와 우리의 대응’(5월), ‘일자리 창출·실업자 대책, 어떻게 할 것인가’(6월) 등의 토론회를 계획 중이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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