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증시개입 시작…투신사 특별펀드에 2백억원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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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정부의 주가안정화대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연기금의 증시개입이 지난 주말 개시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정부가 최근 설정을 인가해준 투신사의 특별펀드에 2백억원정도 가입해 주식투자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5백억원의 특별펀드를 설정한 대한투신의 경우 8일 연기금 자금이 1백억원이 들어왔고 한국투신은 8일 80억원을 포함해 1백억원이 가입됐다.

연기금은 앞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대로 이들 투신 펀드를 사들여 주가받치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펀드는 주식이 90%이상 편입되는 주식형으로 운용성과에 따라 보수율이 결정되는 성과보수제로 운영된다.

한편 연기금은 투신사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외에 1조원규모의 직접투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은 90년대 초반 증시침체때도 주식매입에 동원됐으나 대부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지금은 투자금을 거의 회수한 상태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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