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용병선발 전략]2.롯데·OB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 롯데

가장 먼저 투수를 지명하는 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급 투수와 유격수를 지명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손민한의 내년 등판이 불확실한데다 염종석이 교육리그 도중 갑작스런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김경환.김영복의 재활훈련도 더딘 편이다.

3번 지명권을 10승급 투수를 지명하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남은 한장은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갖춘 유격수 또는 2루수를 뽑을 계획이다.

유격수 김민재는 타격이 약하고 2루수 박현승은 군에 입대, 2루.유격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상황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크게 눈에 띄는 투수가 없다는 평가쪽으로 기울고 있어 파워를 갖춘 타자로만 2명을 지명, 단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홈런부문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 OB

공격력보강이 지상과제. 내야에서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줄 타자와 왼손 외야수로 심정수.김상호급 슬러거를 찾고 있다.

그러나 팀의 해묵은 고민을 해결해줄 왼손투수가 있다면 왼손투수 1명과 타자 1명으로 간다는 원칙이다.

기존의 김상호.심정수.문희성에다 내년 가세할 아마야구 최고의 슬러거 김동주가 보태지면 오른손타자의 파괴력은 국내 최고가 될 전망. 따라서 김형석.장원진.정수근등 상대적으로 빈약한 왼손파워를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이명수가 풀시즌을 못 뛰어주는 2루 자리도 스위치히터가 있다면 고려해볼 만한 포지션이다.

박형렬.이진.이상현.유택현.김영수로 이어지는 '미완의 왼손투수' 계보에 종지부를 찍어줄 왼손투수가 있다면 4번지명권이라도 던진다는 각오다.

세인트 피터즈버그 (미국 플로리다주)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