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부산 가덕 신항만 대역사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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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항의 지도를 바꾸게 될 부산 (가덕) 신항만 대역사가 4일부터 시작된다.

부산시강서구 가덕도와 진해시용원동 일대 2백66만평에 들어설 부산신항만은 컨테이너부두 24선석과 자동차전용부두등 25개 선석 (부두길이 7천8백m) 규모. 이 신항만은 2011년까지 16년동안 사업비 5조5천여억원을 들여 산업.물류.정보.금융기능과 배후주거단지까지 갖춘 최첨단 복합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더욱이 이 항만옆의 녹산.신호공단이 본격 가동되면 부산 강서지역과 경남진해시 일원은 동북아 최대규모의 항만과 공업시설을 갖춘 산업.물류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신항만 시설중 연간 컨테이너 4백60만TEU (20피트짜리 기준) 와 자동차 30만대를 실어낼 수 있는 1단계 부두는 삼성물산등 27개 회사로 구성된 '부산신항만㈜' 이 민자 3조8천억원을 들여 건설한다.

2단계 사업인 컨테이너부두 14선석 (1백11만평) 과 진입도로 (2.9㎞) 는 2007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 그리고 정부는 소형선부두 (길이 6백m) 를 비롯해 방파제 2곳 (길이 1천4백90m).도로 (6.7㎞).철도 (3.13㎞).항로준설 (8천4백30만입방m) 등 기반시설사업에 1조7천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 이날 기공식과 함께 첫 삽질을 시작한 정부투자 부문의 방파제 (1천4백90m) 와 작업부두 (6백m) 공사는 2002년11월 완공예정으로 삼성물산.현대건설.한진건설.동아건설산업.삼협개발등이 공동 참여한다.

민자투자 부문 1단계 사업인 컨테이너부두 10선석과 자동차부두등 1백55만평규모의 부두 (길이 3천5백m) 는 설계가 끝나는 99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06년부터 운영을 할 예정. 이와는 별도로 상업용지 (68만평) , 주거용지 (1백69만평) , 공원.녹지 (57만평) 등 배후도시도 민자를 유치해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신항만㈜은 국책회사로는 한국통신.포항제철에 이어 국내 3번째이고 최대주주인 삼성 (지분율 27.5%) 을 비롯한 27개 회사에서 공동출자한 설립 자본금 1백43억원으로 지난 9월5일 발족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신항만㈜은 4일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강서구녹산동 녹산국가산업단지안 부두건설현장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부산 =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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