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4명도 월드컵 한국·일본전 참관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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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월드컵 한.일전에는 여야 대선 후보 4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치혼란.경제위기 속에서도 표가 될 수 있는 국민적 축제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후보를 포기한 탓인지 불참했다.

도쿄 한.일전때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에게 선수를 빼앗긴 신한국당은 관람계획을 단단히 준비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경기시작 2시간전에 잠실로 향했다.

수행한 이한동 대표.신경식 총재비서실장등 의원 40여명은 귀빈석에 앉았다.

하지만 李총재는 자청해 당청년조직인 신한국청년연합회원 50여명과 함께 한국응원단 옷색깔인 붉은색의 티셔츠를 입고 일반응원석에 앉았다.

측근들은 "李후보가 건재함을 직접 보여주려 했다" 고 설명했다.

김대중후보가 정동영 대변인.유재건 비서실장등 10여명과 함께 잠실에 나타나자 경찰 8명이 경호에 나섰다.

金후보는 귀빈석에 앉았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봤으니 경호문제상 가지 말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金총재가 직접 현장에서 응원을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고 전했다.

이인제 전지사는 아예 한국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 사이에 끼여 앉았다.

국민신당측은 "가장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방안을 택했다" 고 소개했다.

조순 민주당후보는 차가운 날씨에 대비해 두툼하게 옷을 입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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