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원봉사대축제…백만명이 성대한 '변화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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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앙일보의 전국자원봉사대축제와 같은 미국의 '변화를 만드는 날' (Make A Difference Day) 행사가 지난달 25 - 26일 미 전역에서 1백여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 대회는 유에스 투데이지의 자매지인 유에스 위크엔드지가 92년부터 전국 5백여개의 지역신문들과 함께 매년 10월 마지막 주말에 펼치며 올해로 7회째. 금년에는 새롭게 첫날에 발대식도 갖고 데이타뱅크 (DAYtaBANK) 라 이름붙인 컴퓨터 등록창구도 개설했다.

25일 오전 워싱턴 국회의사당앞 발대식에서는 지난 4월 필라델피아시에서 미국 자원봉사 정상회담을 주도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미스 아메리카 케이트 쉰들양이 대변인을 맡았다.

파월은 이날 "이 나라에서 혜택을 입은 우리는 모든 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어야만 합니다.

…바로 그 때문에 오늘 전국에서 백만명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에도 역시 미 전역 50개주 주지사들과 수많은 시장들이 자원봉사자의 날로 선포하고 행사를 후원하는 가운데 텍사스주 아빌렌시에선 무려 전 도시인구의 절반인 5만명이 나와 이틀간 거리를 닦고 불우이웃의 월동준비를 도왔다.

내쉬빌에서는 컨트리 음악가수 나오미 주드가, 조지아에선 깅리치 하원의장이 각각 병원환자들을 돌보고 암환자 기금을 위한 걷기대회등에 참가했다.

한편 10월 18일에는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미국 각주에서 '제4회 프로젝트 아메리카의 날' (Project America Day) 이 열려 수만명의 미국인들이 일제히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프로젝트 아메리카' 는 지난 90년 여름 뉴저지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고교생 두명이 고안한 것이다.

이밖에도 10월 29일~11월 1일 사이 버지니아에서는 자원봉사 행정연합회 (AVA) 국제대회가, 2~4일에는 캔사스시에서 8백여개의 기관.단체들이 모여 '인디펜던트 섹터' 연례회의를 개최하는등 올 가을에도 미 전역에선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전국적인 이벤트.학술대회가 대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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