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통]미국대학가,카페인 음료 급속 확대…머리 상쾌하고 흥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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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카페인 농축음료가 급속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음료업계 전문지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카페인 농축음료는 탄산음료나 생수등에 카페인 농축액을 용해시킨 음료로 펩시社가 50년전에 내어 놓은 마운틴 듀가 원조격. 그동안은 콜라.사이다등에 밀려 이렇다할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으나 최근 원색 광고문안과 번개 도안등 '쇼킹' 한 캔 디자인과 판매업체들의 광고공세로 10대와 대학생들사이에 인기음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미국음료시장에 나와있는 카페인 농축음료로는 펩시사의 탄산음료 마운틴듀와 홍차음료 스톰을 비롯 코카콜라사가 마운틴듀를 겨냥해 내놓은 연두빛 과일음료 서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베버리지사가 내놓은 XTC와 크랭크20, 아리조나주의 한 대학생이 개발한 워터조등이 있다.

이중 크랭크20과 워터조는 무색.무취의 생수에 고농축의 카페인을 용해시킨 음료로 마실때에 별맛도 없다.

이들 제품에는 각성작용이 있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이를 마셨을 경우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약간의 '흥분' 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관련 행사장이나 나이트클럽.편의점등에서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카페인 농축음료 1캔에 함유된 카페인의 양은 보통 원두커피 2~3잔과 맞먹는다.

아무맛도 없는 이런 음료가 잘 팔릴까 의심도 가지만 미국의 대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커피를 끓여 마시며 시험기간에 밤을 지새운다는 것이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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