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통한 텔리마케팅 영역이 부동산에까지 확대되는 것인가.
텔레마케팅을 통한 수천만원대의 부동산 매매가 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텔레마케팅전문회사인 ㈜IMC마케팅 (대표 김남국) 은 올들어 금호건설의 광주 (光州) 오피스텔 (61세대) 과 동대문 예복상가인 에쏘르 (1백5개 상가) 를 잇따라 대행 분양했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우정건설의 포천 아파트단지 (5백52세대) 의 분양을 대행한 적이 있다.
국내 텔레마케팅의 효시격인 이 곳은 91년 설립이후 특급호텔이나 신용카드사등의 고객관리.전화판촉을 대행하거나 직원교육을 담당해오다 부동산 쪽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 방법은 전문 텔레마케터들이 전화로 고객과 접촉, 설명한 후 상담에 응하면 직접 만나 최종 결정및 계약을 하도록 하고 있다.
IMC 관계자는 "지금도 3~4건의 대행의뢰가 들어와 있다" 면서 "앞으로 부동산 분야 활동을 확대해나가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일부 대형부동산업소에서도 비슷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IMC는 수십명의 전문요원과 약 1백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판촉을 하고 있다" 는 것이 金사장의 설명. 우정건설 관계자는 "1억원을 들여 광고를 했지만 분양률이 미미해 이 회사에 의뢰했는데, 약 3개월만에 거의 분양을 마쳤다" 고 설명했다.
IMC측은 우정아파트 분양때 10여명의 텔레마케터를 동원, 총2만5천건의 전화를 걸어 2천7백71명과 상담에 성공, 이중 9백49명에게서 방문설명 약속을 받아냈다는 것. 대행 수수료는 전화료등 경비외에 아파트는 총금액의 1.5~5%, 상가와 각종 회원권은 5~10%수준. 최근에는 H.Y사등 몇몇 다른 텔레마켓팅회사들도 부동산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제 지적도 있다.
개인 신용정보 유출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있고, 또 분양된 부동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명확치 않은 문제가 있다.
IMC 관계자는 "과장 홍보등으로 문제가 생기면 회사가 보상을 하지만 시행자 잘못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한 관련분야 전문가는 "텔레마케팅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