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제전 2차대회…삼성 '3연패' 현대 '이번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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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또다시 '창과 방패' 가 첫 게임에서 맞붙는다.

11월1일 개막되는 한덕생명컵 97한국배구대제전2차대회 (11월9일까지.전남 여천 흥국체육관) 남자 첫 경기가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간의 라이벌전으로 잡혔다.

94, 95슈퍼리그를 2연패한 강호 현대와 창단 첫해에 97슈퍼리그 왕좌에 오른 삼성은 특유의 라이벌 의식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현대의 올해 맞대결 전적은 삼성이 4승2패로 우세. 삼성은 슈퍼리그 예선과 결승에서 각각 1차례씩 졌을 뿐이다.

김세진·신진식이 막강화력을 자랑하며 이전까지 '강호최강' 이던 현대를 맹폭했다.

그러나 자존심이 상한 현대도 '이번에는…' 하면서 벼르고 있다.

전력상 국내최강이면서도 이달초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대한항공에게 까지 치욕적인 3 - 0 패배를 당해 가을 독사처럼 독이 오를대로 올랐다.

이들 라이벌전의 승패는 국내 최장신 센터진인 현대의 제희경 (2m7㎝).윤종일 (2m4㎝) 이 삼성의 막강화력에 대한 '방패' 역할을 얼마나 해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현대는 지난 9월 주포 임도헌의 갑작스런 공익봉사요원 입대로 이들 '골리앗 센터' 에 한층 기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릎부상을 앓았던 현대 윤종일은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무릎근력을 회복했으며 골다공증으로 장기결장했던 제희경도 실전훈련으로 경기감을 되찾아 삼성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라이벌인 삼성의 '창' 도 전력을 회복했다.

무릎고장으로 전국체전에 결장했던 김세진이 부상에서 회복, 신진식과 함께 공격라인을 재구축했다.

삼성은 지난해 배구대제전 2차전과 올봄 1차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석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녀 17개팀 (남8.여9팀) 이 참가, 예선 (11월6일까지) 조별 풀리그를 거쳐 결선에서 각조별 1.2위들끼리 토너먼트로 최강을 가른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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