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아버지 건강 회복" 촛불기도 소녀 화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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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8일 오전3시쯤 광주시서구금호동 시영아파트 307동119호에서 이집에 사는 박아름 (14.K중1년) 양이 촛불기도를 하다 촛불이 넘어지면서 불이나 아파트 내부 12평을 모두 태우고 朴양도 1도화상을 입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朴양은 경찰에서 "이날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한뒤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고 가정형편이 좀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촛불을 켜놓고 묵주기도를 하다 깜박 잠이 들었다" 고 말했다.

朴양은 88년 교통사고로 1급 지체장애인이 된 아버지가 92년 어머니와 이혼하자 영세민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오빠 (16.K중3년) 와 함께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생계보조비 30여만원으로 생활을 꾸려왔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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