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역사]7.시나이 테크노밸리…기획국장 쉐리프 박사 인터뷰(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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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집트 정부가 2000년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추진중인 시나이 테크노 밸리 (STV) 는 이스마일리아 주정부가 주관기관으로 사업추진을 맡고 있다.

이스마일리아 주정부의 칼리드 쉐리프 박사 (43) 는 STV 기획담당국장으로 STV사업추진 책임자다.

- 사업을 추진하게된 배경은.

"이집트 정부는 그동안 소비재 위주의 산업정책을 펼쳐왔으나 실패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전기.통신.교육시설등 사회 간접자본 취약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부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됐다.

그래서 전기통신시설의 단계적 확충과 함께 지난 88년 카이로 인근에 조성키로 계획했던 '피라미드기술단지 (PTV)' 를 인구분산등을 고려, STV로 확대 변경한 것이다."

- 사업추진체는 이스마일리아 주정부인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는.

"STV사업에 관한 의사결정은 이스마일리아 주정부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지방행정부.외무부등 중앙6개 부처와 인근 포트사이드등 5개 주정부가 공동으로 하고 있으며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이스마일리아 주정부가 주관기관이 된 것이다.

무바라크 대통령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행정건물도 중앙정부의 예산으로 건립됐다."

- 현재 STV계획은 어느 단계까지 왔는가.

"STV 전체에 대한 개념구상이 이뤄져 있고 대상지역에 대해 이곳의 엔지니어링업체가 토목설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력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막지대인만큼 용수공급이 가장 중요한데 이미 나일강물을 끌어들여 기본적인 용수급망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 STV 조성에 소요되는 자금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일텐데.

"예산확보는 자체 예산의 단계적인 투입과 함께 세계은행의 차관도입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독일등 외국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한국국제협력단으로부터 1백50만달러를 지원받아 마스터플랜을 마련중이다."

- 외국기업 투자유치책은.

"STV는 전기.통신 상하수도 시설등 주요 인프라는 이집트 정부가 마련하고 단위 구역의 개발은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로 이뤄지는만큼 첨단기술을 보유한 외국 대기업의 유치가 성공의 관건으로 이를 위해 이 지역의 자유무역지대화, 각종 세금면제, 과실송금자유 보장등의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STV가 유럽과 아시아.아프리카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므로 이들 지역에 대한 교두보 마련에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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