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강에 홀로 서면 사람은 가을이 되네
교외선 열차에서 막 내린 사람들이
가만히 강쪽만 바라봐도 늦가을 풍경되네
한무리 물새떼는 씻김굿 하듯 춤을 추고
물 속에 갇혀 살던 오래된 영혼들은
급기야, 들어와 하며 주문을 외우네
가을강에 홀로서면 사람은 저녁이 되네
숨소리 고르게 피어나는 안개에 취해
저녁은 검문도 없이 유유히 강을 건너네
하종기 〈광주광역시북구삼각동637우미아파트101동601호〉
저녁강에 홀로 서면 사람은 가을이 되네
교외선 열차에서 막 내린 사람들이
가만히 강쪽만 바라봐도 늦가을 풍경되네
한무리 물새떼는 씻김굿 하듯 춤을 추고
물 속에 갇혀 살던 오래된 영혼들은
급기야, 들어와 하며 주문을 외우네
가을강에 홀로서면 사람은 저녁이 되네
숨소리 고르게 피어나는 안개에 취해
저녁은 검문도 없이 유유히 강을 건너네
하종기 〈광주광역시북구삼각동637우미아파트101동601호〉
Posted by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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