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사,내년 신차 대전 벌어진다…삼성·쌍용 모두 출시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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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해말부터 내년까지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그 어느때 못지 않게 많은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신차는 승용차 시장에 처음 뛰어든 삼성의 중형차와 이에 대응한 현대의 새로운 중형차, 쌍용의 대형차 신모델에서 대우의 새 경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인다.

◇ 삼성 = 승용차 첫 작품인 KPQ로 국내 주력시장인 중형차 부문에서 신차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닛산과 기술제휴로 개발한 이 차는 올 9월 시승회를 가진데 이어 올해말이나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가 신차 수요가 가장 많은 내년 3월께 판매에 들어간다.

실린더블록이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2천5백㏄급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시속 2백20㎞. 타이밍 벨트가 체인으로 만들어져 반영구적이며 점화플러그의 불꽃을 튀겨주는 부분을 백금으로 코팅해 수명을 늘였다.

◇ 현대 = 삼성이 중형차를 내놓고 새로이 진입하는데 따라 쏘나타Ⅲ의 뒤를 이어 새로운 중형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는 쏘나타Ⅲ의 후속모델의 성격이 아닌 전혀 다른 개념의 신형 중형차라는게 관계자들의 전언. 이에따라 현대.삼성의 '자동차 전쟁' 이 중형차에서 처음 이루어지면서 중형차 시장은 기존의 대우 레간자, 기아 크레도스등 4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대우 = 현대의 신형 경차 아토스에 맞서 대우가 신형 경차 M - 100의 내년 출시를 준비중이다.

대우는 이 차의 컨셉카를 지난달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티코의 경차 독점시대가 깨어지면서 현대와의 경쟁체제에서도 우위를 점하기위한 각종 전략을 수립중이다.

M - 100은 법정 경차기준까지 최대한 폭과 길이를 키우고 엔진성능을 개선했으며 고강도 강판.듀얼 에어백.ABS등의 선택사양으로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 또 새로 나올 라노스 까브리올레는 라노스의 지붕을 수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승용차.

◇ 기아 = 가장 많은 신차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되면서 신차출시가 당초 계획대로 될지 주목된다.

계획중인 신차로는 세피아 해치백 슈마, 크레도스 파크타운과 미니밴 카니발, 지프 레토나, 스포티지 2도어등. 슈마는 원형 헤드램프와 굴곡형 보닛, 타원형 라디에이터 그릴등이 가미된 스포츠카 형태이다.

카니발은 1.5박스형의 미니밴으로 현대의 스타렉스와 산타모의 중간형으로 보면 된다.

7.9인승 두 종류.

◇ 쌍용 = 대형승용차 체어맨 3천2백㏄를 이달부터 출시한 데 이어 내년중에 2천8백㏄와 2천3백㏄를 내놓을 예정.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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