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문화유산 ‘직지’ 상호·제품명으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청주지역 업체의 상호나 상품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청주지역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영업을 하는 업체를 조사한 결과, 27개 업체가 청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을 상호나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지초콜렛’, ‘직지 여행사’, ‘직지한의원’, ‘직지 주유소’, ‘한국 직지꼴’, ‘직지 공인중개사’, ‘직지 렌트카’ 등 업체와 상품명도 다양하다.

이들 업체 중 9곳은 청주시가 특허를 낸 상표를 사용하면서 100만원의 수수료나 세계 직지문화협회 후원금을 납부하고 있다.

실제 ‘까마종’은 직지 이미지가 담긴 넥타이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류업체인 ‘세종’과 ‘직지초콜렛’, ‘직지 태권도체육관’ 등은 제품에 청주시가 제작한 직지 마크를 부착하거나 상표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역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이점과 함께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홍보를 위해 ‘직지’를 상호나 제품명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직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직지 상표를 사용하는 업체가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가 1997년부터 직지 상표를 등록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표는 13류 174종 이다.

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