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2∼3개월 가뭄…세계기상기구 기상국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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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엘니뇨 현상이 심해 인도네시아를 비롯, 인접 동남아 지역에 앞으로 2~3개월간 비가 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마이클 코프란 세계기상기구 (WMO) 기후계획국장이 24일 밝혔다.

코프란 국장은 "이 지역에서는 현재 많은 비를 동반하는 몬순 (계절풍) 과 한발을 일으키는 엘니뇨가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며 "그러나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2~3개월안에 엘니뇨가 수그러들 가능성은 없다" 고 말했다.

그는 "몬순이 남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하고 있으나 엘니뇨가 이를 억제하고 있는 상태" 라면서 "최악의 경우에는 엘니뇨 세력이 몬순 세력을 완전히 밀어내 다우 (多雨) 지역인 적도 저기압대의 가뭄이 앞으로 2~3개월 더 지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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