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계 월드컵 부진이어 J리그 구단주 쇠고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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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요즘 일본 축구계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일본 국가대표팀의 월드컵축구 최종예선 성적부진으로 감독이 해임되고 나가누마 겐 축구협회장마저 사임설에 시달리더니만 이번엔 프로축구 J리그 유력구단이 '총회꾼사건' 파동에 휘말려 난리다.

주주총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미쓰비시 자동차공업이 총회꾼기업에 금품을 제공한 사건을 수사하던 일본 경시청은 23일 이 회사의 이사 (부사장 보좌) 이자 J리그 우라와 렛즈를 운영하는 미쓰비시자동차 풋볼클럽 사장인 시미즈 야스오 (59) 를 상법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시미즈사장은 지금까지 체포된 미쓰비시자동차공업의 경영진 6명중 총회꾼기업인 '나카모토 종합기획' 과 처음 거래 (?) 를 시작한 인물. 경찰에 따르면 시미즈사장은 지난 9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주주총회때 협조를 부탁하며 총회꾼기업에 모두 9백여만엔 (약 6천3백여만원) 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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