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증시 최악 폭락…33.15포인트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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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환율폭등과 주가폭락 현상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국내외 투자자 가릴것 없이 팔아치우는 가운데 전일비 33.15포인트 내린 570.91로 마감됐다.

이날 종합지수 낙폭은 금융실명제 시행방침 전격 발표 이튿날인 93년 8월13일의 32.37포인트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치다.

지수하락률 5.49% 역시 86년 4월24일의 4.52%를 훨씬 웃도는 사상 최고기록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백32억원으로 전날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근래 외국인 매물을 떠받쳐주던 국내 기관과 개미군단의 매수세가 급격히 실종되면서 싼값의 매도 주문이 폭주했다.

한편 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달러당 9백21원) 보다 3원 높은 달러당 9백24원으로 출발해 오후 한때 달러당 9백30원까지 오른뒤 9백29원50전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25일 고시될 기준 환율은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9백27원90전으로 전날의 달러당 9백19원보다 8원90전 높아졌다.

이로써 원화는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9% 절하됐다.

그러나 이날 외환당국이 창구지도에 나선데다 딜러들의 거래심리도 위축돼 현물환 거래량은 평소 (23억~24억달러) 보다 훨씬 적은 9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원화 자금시장에도 불안심리가 퍼져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3.41%로 전날보다 0.1%포인트,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12.42%로 전날보다 0.12%포인트 각각 올랐다.

서명수.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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