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주문 김장김치시장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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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화 한통으로 올 김장 걱정을 덜어 드립니다."

김치 주문판매 업체들이 잇따라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연 2백억원 규모의 김장김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동원산업과 한화유통이 지난 20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데 이어 OB맥주와 농협이 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들은 올해 생굴을 사용하거나 양념 종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젓갈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등 맛깔스런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 농협은 포기김치.깍두기.총각김치등 기본품목은 물론 청산농협의 고들빼기.여천 돌산조합 갓김치등 지역특산물도 상품화해 내년 3월15일까지 주문 판매한다.

또 전국 11개 농협 13개 공장의 김치맛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지역의 김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국 어느 농협에서나 주문과 대금결제가 가능하며 주문뒤 10일내 가정으로 배달된다.

고들빼기와 갓김치는 5㎏, 포기김치등 나머지는 10㎏ 포장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10㎏기준으로 포기김치가 2만9천원, 포기김치와 깍두기를 5㎏씩 포장한 상품은 2만6천원선.

◇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OB맥주는 포기김치.총각김치.백김치등 기존 제품외에 돌산 갓김치등 지역특산김치도 새로 소개한다.

특히 올 김장김치는 고객들이 새우젓.멸치젓.혼합젓중 어느 것을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

종가집김치는 냉장차량을 이용 가정까지 배달되며 인터넷 (//kimchi.dbc.co.kr) 으로도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 3㎏기준으로 포기김치.백김치.깍두기가 각각 9천5백원, 총각김치 1만1천원, 동치미 9천원.

◇ 동원양반김치는 포기김치등 7종의 주문용 김치를 3.5.10.20㎏ 단위로 포장해 자체 택배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주문한뒤 1~2일내에 가정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

특히 동원산업은 김장김치의 젓갈을 지역별로 새우젓과 멸치젓.참치액젓등을 분리해 사용한다는 것. 포기김치는 3㎏포장이 9천5백원, 총각김치 5㎏ 1만8천원, 깍두기 5㎏들이가 1만4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 한화유통도 갤러리아 백화점 4개점과 한화스토아 38개점에서 포기김치와 총각김치 2종류 '한화명품 새서울 김치' 를 주문판매하고 있다.

주문 3일내 김치맛을 볼 수 있으나 가정으로 배달은 되지 않아 주문한 점포에서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는 것이 흠. 포기김치 기준으로 5㎏ 1만5천원, 10㎏ 2만9천원으로 12월20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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