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의 날] '식중독지수' '뇌졸중지수' 기상청에 별별 지수 다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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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지수, 뇌졸중지수, 동파가능지수…. 우리가 모르는 갖가지 재미있는 날씨 '지수'가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불쾌지수나 산불 위험지수 외에 식중독지수 등 생활과 밀접한 '생활기상지수', 천식과 뇌졸중 등 질병과 관련된 '보건기상지수', 농업·축산업 등 각 산업에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산업기상지수', 가뭄 정보를 알 수 있는 '가뭄판단지수'등이 그것이다.

이런 지수들은 무엇을 나타내며 또 우리 실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 식중독 지수 = 기상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식중독지수를 서비스하고 있다. 식중독지수는 과거 3년(2004~2006년)간 식중독 발생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기초로 개발한 예측모델을 이용해 특정 온도와 습도에서의 식중독 발생확률을 백분율로 수치화했다. 온도와 습도를 이용해 계산하며 35 이하는 최저 수준으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수준이고 85이상 되면 3~4시간 내 부패될 환경으로 식중독 위험 단계다.

◇ 황사영향지수 = 황사발생시 PM10(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나타나는 황사에 대한 영향을 수치로 나타냈다. 항공·도로·농업·축산업·전자산업·건설업 등 각 산업 부분별로 대응 방안을 만들 수 있으며 PM10 농도가 200이하면 최저 수준이다.

◇ 열지수 = 열지수는 기온과 습도에 따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했다. 고온이 지속되는 기간 중 사망자수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현상에 주목한 미국 기상청(NWS)에서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해 열파에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열지수는 그늘지고 약한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태양빛에 직접 노출되면 열지수값이 발표치보다 15℃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 강한 바람, 특히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더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고 똑같은 기온이라도 습도에 따라 지수가 달라질 수 있다.

◇ 불쾌지수 =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표현한 것이다. 1959년 여름부터 미국의 약 300개 도시에서 불쾌지수가 발표됐으며 일반적으로 온습도지수(THI)라고도 한다. 여름철 실내의 무더위의 기준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복사나 바람 조건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불쾌지수는 인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온도와 습도를 통해 계산하며 일반적으로 68이하면 쾌적한 정도이며 80이 넘어가면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 불쾌감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단계는 68~75다.

◇ 동파가능지수= 12월부터는 동파가능지수가 산출된다. 일최저기온값을 이용해 겨울철 한파로 발생되는 수도관·계량기의 동파발생 가능성을 지수로 나타냈다. 서울 상수도 사업본부 및 서울시 수도자제 사업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도관 동파 기준에 근거해 개발됐다. 한파로 인한 가정용, 공업용 수도관 및 계량기의 동파 가능성을 예측해 방지대책을 세우거나 계량기 설계와 관련된 내구성을 측정하는데 활용된다.

◇ 천식·뇌졸중·피부질환·폐질환 가능지수 = 기온, 기압, 습도 등의 기상조건과 계절별 요인 등의 기상 이외의 요소에 따른 각 질병 발생 가능 정도를 나타낸다. 온도와 습도를 기준으로 산출, 50이하는 최저 수준으로 입원환자 발생 가능성은 낮다. 86 이상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수준이다.

◇계절별 기상 정보의 중심은 '꽃'= 기상청은 개나리,진달래,벚꽃,단풍 등의 개화를 기준으로 계절별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올해의 경우 봄을 알리는 개나리의 개화 예상 시기는 제주도 서귀포의 개나리 개화일은 3월 10일, 서울은 3월 20일로 평년보다 9~10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도움말=기상청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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