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 국회 연설…정쟁중단·정치개혁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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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23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국민이 진저리를 내고 있는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선거 완전공영제를 위한 정치개혁입법에 나서라" 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신한국당을 향해 "집권당은 패배할 수 없다는 독재적 금기를 포기하라" 며 "반성하고 대죄 (待罪) 하는 마음으로 선거를 치르고 결과에 승복하라" 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5면〉 金총재는 "국가담당세력을 교체하지 않고 신한국당의 복제정권으로는 21세기 미래건설은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金총재는 또 "신한국당이 난데없이 비자금 문제를 들고나와 경제에 치명상을 주고 대선정국을 흔들어 대고있다" 며 "비자금 문제의 원천인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내각책임제를 채택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내각책임제는 저 아니면 아무도 해낼 사람이 없으며 15대 국회임기 안에 국민의 동의를 얻어 내각제개헌을 하겠다" 고 밝혔다.

金총재는 "경제비상사태 상황에서 대통령이 위기의식을 갖고 발벗고 나서야 하며 꾸물대는 경제각료들을 즉각 교체하라" 고 촉구하고 "금융실명제는 전면 폐지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부정방지법 제정.특별검사제 채택을 공약하고 안기부장.검찰총장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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