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방조루치료제 개발한 최형기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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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양의사가 순수 생약으로 뭇남성의 고민거리인 조루치료제를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동세브란스 남성의학연구소장 최형기 (崔馨基.비뇨기과) 교수. 그는 SS - 크림으로 명명된 이 약이 "조루증 전문치료제로 임상진행중인 것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며 이미 美.日 특허를 획득해 놓고 있다" 고 기염을 토한다.

SS - 크림의 임상실험에 참가한 환자는 모두 50명 (26~48세) .이들의 평균 지속시간은 삽입후 1분35초. 심한 사람은 노래 1절도 끝내지 못하는 42초짜리도 있었다.

95년 1차 임상에 이어 최근 끝낸 2차 임상성적도 대단히 만족할만한 수준. 크림 0.2㎎을 피부에 도포한 결과 평균 11분 이상 지연됐고 만족도 역시 90%로 높았다.

실험대상자중 1명이 일시적인 피부과민반응이 있었지만 성관계시 극치감의 변화나 전신적인 부작용은 없었다.

"이 약의 근원은 천금일리산 (千金一里散) 이라고 하는 중국 황실비방입니다.

그러나 주재료중에는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사향이 들어있는데다 혈관수축성분이 있어 일부에서 통증과 발기부전을 호소하는등 부작용이 따랐습니다."

따라서 그는 사향을 정향이라는 식물로 대체하고, 처방과 함량을 재구성, 발기력과 쾌감장애를 손상하지 않는 이상적인 조루방지제를 만들어 냈다.

그의 한방 조루치료제 개발은 중국동포 의사와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길림의학원 비뇨외과의사인 신종성 (申鍾成) 씨가 영동세브란스로 유학을 온 덕택 (?

)에 중국 황실비방과 한약재 구성에 대한 지도와 자문을 받게 된 것. "조루치료제는 발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쾌감장애는 물론 파트너에게도 영향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인삼.육종용.당귀등 9가지로 구성된 이 생약제제는 안전성과 효과면에서 기존 피부마취제와 차별화됩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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