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역사]6.일본 사할린 가스파이프라인 공사…구미 현황(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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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구미에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매우 잘 정비돼 있다.

자국내 또는 인근국가에 대규모의 가스전이 존재하는 데다 지리적 조건 때문에 파이프라인 운송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31년 인디애나에서 시카고까지 처음 파이프라인이 깔린 미국에는 현재 남부의 주요생산지에서 대부분의 소비지역까지 거미줄처럼 파이프라인이 이어져 있다.

총길이는 약 45만3천㎞에 이른다.

60년대 중반 북해에서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영국에서도 고압가스 파이프라인망이 정비됐다.

총길이는 약 1만7천9백㎞. 현재 런던근교에서 벨기에의 지브루주를 잇는 2백40㎞의 대륙간 파이프라인 '인터컨넥터' 계획이 진행중인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60~80년대에 걸쳐 총길이 약 3만5천㎞의 가스파이프라인이 건설됐다.

국영 GdF가 수송량의 약 90%를 독점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쟁정책은 도입돼 있지 않다.

아시아의 경우 각국의 국내용 파이프라인 기반은 미흡하지만 아태경제협력체 (APEC) 주도로 역내 (域內) 천연가스 이용촉진을 검토하는 '가스 인프라촉진 이니셔티브' 를 채택해 21세기 아시아 전역에 파이프라인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 10월 APEC 에너지각료회의에서 ▶민간투자 활성화▶인프라정비에 드는 거대투자를 유도하는 가스시장 확대및 규제완화▶천연가스 수출.입관리및 가격관리 철폐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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