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피겨스타 미국 캐리건 재기 은반에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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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 은반의 말썽많은 스타 낸시 캐리건 (28) 이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공백을 깨고 재기 무대에 선다.

캐리건은 19일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호제이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피겨스케이팅선수권에 출전, 카트리나 비트 (독일).크리스티 야마구치 (미국).예카타니나 고르디바 (러시아)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일전을 벌인다.

캐리건의 공식대회 복귀는 지난 94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이후 약 3년만이다.

캐리건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 12월의 세계프로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까지 5개대회에 잇따라 출전할 계획이다.

캐리건은 94년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의 경쟁자였던 토냐 하딩측의 사주로 테러를 당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었다.

캐리건은 올림픽에서 하딩을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 팬들의 박수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캐리건은 이 대회에서 은반의 새 요정으로 등장했던 옥사나 바이울 (러시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캐리건은 또 경기가 끝나자마자 월트디즈니사와 2백만달러의 광고계약을 하고 촬영을 이유로 폐막식에 불참하는등 스타덤에 오르자마자 구설을 몰고오기도 했다.

이어 캐리건은 40대의 유부남 매니저 제리 솔로몬과의 불륜으로 다시 지탄을 받다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캐리건은 지난해에도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시범무대에 올라 “저러다 넘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를 받았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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