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한국 응원단 대대적 응원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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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민족이 하나가 돼 한국 축구대표팀의 프랑스행 앞길을 밝힌다.”

지구촌 가운데 한인의 숫자가 일본.미국.중국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우즈베키스탄에서 20만 카레이스키 (고려인) 와 교민들이 한국팀을 대대적으로 응원키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최대 6만, 평균 5만명을 수용하는 바흐타골국립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응원단과 맞설 한국 응원단은 카레이스키 1천여명을 포함해 약 2천4백명. 이들은 대부분 흰색 상의를 입고 입장, 중앙의 태극 모양을 만들 빨간색과 파란색 상의의 응원단과 함께 거대한 태극기 형상을 연출하며 타슈켄트 하늘에 한국 만세를 외칠 태세를 갖추었다.

이들 응원단은 단장을 맡은 (주) 미원 지사장인 임동현씨 (37) 의 지휘아래 징과 꽹과리. 북 등을 갖고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한국팀에게는 힘을 불어넣어주면서 우즈베키스탄팀을 위축시킬 작정이다.

응원 도구는 대사관측과 한국 업체들의 모임인 상사협의회가 구성한 행사집행위원회의 도움으로 충분히 구비된 상태. 또 응원단 앞에는 고려인 가무단인 춘극가무극장 소속 단원 8명과 유학생 3명등 11명으로 구성된 치어걸들이 현란한 율동으로 흥을 돋울 예정. 이들은 지금까지 4차례의 예행연습을 통해 완벽하게 손발을 맞췄다.

특히 60년전 황무지를 개간했던 많은 카레이스키들의 후손들은 어려운 형편과 지리적인 관계로 응원석에는 모두 함께 하지 못하지만 열렬한 마음의 응원을 보내고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또다시 한국 응원가가 울려퍼질 만반의 태세가 갖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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