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개교 44년 분당서현동 분당초등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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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해 개교 44년으로 신도시 이전부터 분당의 맥을 이어온 성남시분당구서현동 분당초등학교 (교장 安雄羲.62) . 이 학교는 어린이와 학부모.교사 모두가 학생이다.

학부모와 자녀가 사제지간으로 이어지고 때로는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신분으로 자녀가 앉았던 책걸상에 앉기도하며 학부모가 교단에 서기도한다.

이 때문에 주인이 없는 학교로도 불리지만 교정은 항상 생기와 활기로 가득차다.

이처럼 학부모.교사.학생이 한 마음이 될수 있는것은 분당초등학교 지역사회학교 교육협의회 (회장 김순권.37.여) 회원들의 남다름 때문. 대부분 학부모들로 구성된 3백여명의 회원들은 수시로 학교에서 만나 학교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매년 여름.겨울방학에 실시하고 있는 '매미와 흰눈교실' . 방학기간을 이용해 하모니카.단소.글짓기.종이접기.배드민턴.미술.노래부르기.한문.축구등 자녀 정서교육위주로 과목을 편성, 학부모가 직접 자녀를 지도한다.

지난 여름방학에도 전체 1천4백여명의 학생 가운데 4백50여명이 참여한 '매미학교' 는 어린이들에겐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협의회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학부모 문화강좌. 메이크업과 가요교실.컴퓨터등 주부에게 필요한 강좌를 개설하고 이를통해 자연스럽게 학부모간 유대를 맺기도한다.

올해는 학교뿐 아니라 지역의 일반학원과도 연계해 오는10월부터 모두 7개 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협의회 金회장은 "학교는 학부모와 교사등 우리 모두가 주인" 이라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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