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광명시 쓰레기소각장 갈등…광명시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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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 구로구가 관내 천왕동 110번지 일대 그린벨트내에 1만7천여평 규모로 추진중인 쓰레기소각장건립에 대한 광명시 주민들의 반대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구로구청측이 천왕동을 소각장 부지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6월. 이 결정직후 공사부지에서 직선거리로 3백~4백m떨어져 있는 광명 5, 6, 7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각장 건설관련 주민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조용호) 와 '쓰레기소각장 반대 광명시민연합회' (회장 오윤영)가 결성됐고 이들은 그동안 광명시민 2만여명으로부터 소각장 반대서명을 받는 한편 구로구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꾸준히 소각장문제를 이슈화해왔다.

광명시민들은 천왕동 일대에 1년중 7, 8개월 동안 북서풍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소각장을 반대하는 가장 큰 근거로 든다.

주민피해대책위원회 조용호 위원장은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등 유해물질은 북서풍을 타고 곧바로 광명시쪽으로 날아와 10만명의 주민들이 공해에 시달리게 된다" 면서 "행정구역상으로는 구로구에 세워지지만 피해는 광명시민들이 훨씬 많이 겪기 때문에 소각장은 다른 장소에 세워져야 마땅하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로구청측은 소각장건설 추진을 강행, 지난 10일부터 11월8일까지를 환경영향평과와 관련된 주민설명회 기간으로 공고한후 16일 오후 오류동 소재 동부제강연수원 강당에서 첫 주민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종주·장혜수·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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