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파산은행 나올 확률 20.7%…금융연구원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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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합친 우리나라 일반은행 24개 가운데 적어도 1개은행이 10년이내에 파산할 확률이 20.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금융연구원이 지난 95년까지 과거 15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으로, 최근 잇따른 대형부도로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늘고있는 추세를 감안할 경우 파산확률은 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산 가능성은 규모가 열세인 지방은행이 0.15%로 시중은행의 0.059%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방은행중 앞으로 10년내에 1개은행이 파산할 확률은 13.9%, 시중은행의 경우는 7.9%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의 박경서 (朴景緖) 박사는 "최근의 부도여파로 늘어난 은행들의 손실이 반영될 경우 은행의 실제 파산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 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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