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종금사에 1조 한은특융 의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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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종합금융회사들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한국은행 특별융자가 확정돼 오는 16일 실시된다.

한은은 13일 임시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7월말 현재 부도유예협약 적용기업에 대한 여신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종금사중 한은에 지원을 신청한 16개사에 대해 특융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 돈을 우선 시중은행에게 연8%로 빌려주고 종금사들은 거래은행으로부터 대출비용등을 포함해 연8. 5~9%의 금리로 1년간 빌려 쓰게 된다.

한은은 종금사들이 제출한 자구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특융을 도중에 회수하거나 지원금리를 올려받을 방침이다.

종금사별로는 대한종금이 1천4백14억원으로 가장 많고 중앙종금 1천2백77억원.신한종금 1천2백8억원.제일종금 1천43억원.나라종금 1천41억원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날 은행권에 3일후 거둬들이는 조건의 환매조건부국공채 (RP) 거래를 통해 2조원, 종금.증권사들의 국공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9천8백억원등 모두 2조9천8백억원을 공급했다.

종금사에 대한 특융을 포함하면 이번주 들어 한꺼번에 4조원이 풀리는 셈이다.

한은 자금부 관계자는 "한은의 지원으로 종금사들은 당분간 자금난을 벗어나게 됐다" 며 "기업들에 대한 종금사의 여신회수가 진정돼 궁극적으로는 기업자금사정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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