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광고'돌풍…삼보컴퓨터 매출 20%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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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찬호 선수를 광고모델로 채용한 삼보컴퓨터가 광고가 나가자마자 매출이 급증, 함박웃음이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1일 자사의 이미지광고 '오로지 컴퓨터' 에 박찬호를 모델로 쓴 이후 매출이 광고전에 비해 20%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PC시장이 상반기중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정도의 불황인 점에 비춰 20% 성장은 놀라운 성과로 이 회사는 평가한다.

삼보컴퓨터 권혁상차장은 "매출증가 뿐만 아니라 광고 뒷얘기를 듣고 싶다는 문의전화도 빗발치고 있어 스포츠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했다" 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를 광고모델로 이용해 기업체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스포츠 마케팅은 광고계에선 이미 그 효과가 정평이 나 있다.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타이거 우즈를 광고에 등장시켜 매출액을 60% 이상 늘린 것이 대표적인 예. 박찬호의 상품가치도 국내에서 만큼은 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삼보컴퓨터 관계자의 평가다.

광고에서 박찬호는 투수는 물론 타자.포수.외야수까지 겸하는 전천후선수로 등장한다.

삼보는 이번 광고에 큰 돈을 투자했다.

박찬호에게 출연료 8억원을 줬고 광고 제작비도 4억원을 썼다.

국내 평균 CF제작비의 4배 규모다.

하지만 투자액에 비해 효과는 훨씬 더 크다는 것.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으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찬호가 매출부진에 빠진 국내 PC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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