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야구 챔피언전]브레이브스 말린스에 설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90년대 최고 명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톰 글래빈을 내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3 - 0으로 완파, 먼저 1승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9일 (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97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투수 글래빈이 7과3분의2 이닝동안 단 3안타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발판으로 타선이 13안타를 적시에 폭발시켜 플로리다 말린스를 7 - 1로 대파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홈구장에서 벌어진 두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고 11일부터 적지인 마이애미로 장소를 옮겨 3, 4, 5차전을 갖는다.

애틀랜타는 1회말 선두타자 케니 로프튼이 기습번트로 진루한 후 상대포수 찰스 존슨의 1루 악송구때 2루까지 진출,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케이스 록하르트가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브레이브스는 두타자가 삼진아웃돼 추가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라이언 클레스코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려 3 - 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애틀랜타는 3회말에는 치퍼 존스의 중월 2점홈런으로 사실상 승패를 결정짓고 7회말엔 존스의 적시타와 로페스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전날 상대 수비실책까지 겹쳐 초반 대량 득점한데 힘입어 예상외의 승리를 따냈던 플로리다는 이날 글래빈의 구위에 눌려 타선이 침묵하다 8회초 데븐 화이트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아메리칸리그의 볼티모어는 선발투수 스코티 에릭슨이 8이닝동안 4안타만 내주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농락하고 브래디 앤더슨이 솔로홈런, 로베르토 알로마가 투런홈런을 각각 날려 3 - 0으로 쾌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