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배 골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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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김미현과 정일미가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97삼성카드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는 20대 신예들이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돌풍의 주역은 3언더파 69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박연종 (23) 과 1타차로 공동 2위를 마크한 이정화 (20) .박세리의 공주 금성여고 3년 선배인 박은 용인대 4년때인 지난 95년 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주목을 받은 뒤 지난 4월 프로에 입문했다.

공주북중학교 2년때 체격 (1m68㎝) 이 좋다는 이유로 우연히 골프부 선수로 발탁돼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베스트스코어가 69타" 라는 박은 "어떻게 쳤는지 정신이 없다" 며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선 것에 몹시 흥분된 표정. 지난해 7월 프로에 데뷔한 이정화는 올들어 가장 주목받는 선수. 이정화는 올해 휠라오픈과 서울여자오픈에서 3, 5위를 차지해 프로들 사이에 가장 경계해야 할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대구 대명여중 1년때 골프를 시작한 이정화는 "컨디션이 좋다" 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 박과 이가 골프대회중 한번쯤 있게 마련인 '반짝스타' 에 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치러진 첫날 경기는 오전7시30분부터 1번과 10번 홀에서 동시에 티업. 이에 앞서 출전선수및 대회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성하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이경우 삼성카드 대표이사.금창태 중앙일보 부사장.김도윤 뉴서울CC 사장이 차례로 시타.

…오윤희는 이날 대회 첫 이글을 기록. 10번 홀에서 출발한 오는 파 4인 18번 홀 (3백60m)에서 핀까지 약 1백m를 남겨놓고 피칭으로 친 세컨드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보기드문 이글을 성공시켰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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