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이승엽 'MVP 징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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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정규리그 MVP가 정작 포스트시즌만 되면 맥을 못추는 '징크스' 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최다안타1위, 홈런1위, 타점1위, 타율2위로 올시즌 최우수선수가 된 이승엽 (삼성) 도 징크스를 벗는데 실패,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1차전에서 5타수2안타 1타점으로 그럭저럭 간판타자다운 활약을 했으나 2차전에서는 삼진 2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로 헛방망이를 돌렸다.

이같은 징크스는 매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투수부문 4개 타이틀을 획득, MVP가 된 구대성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장한 뒤 2차전에 등판했으나 시즌때와 달리 실망적인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95년 홈런과 타점부문을 휩쓴 MVP 김상호 (OB) 도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310을 기록했으나 타점은 4개에 불과했고 결정적인 고비에서는 번번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다행히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야구천재' 라는 이종범 (해태) 도 94년 MVP가 됐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2안타, 타율 0.222와 도루실패 1개만 기록했다.

당시 해태는 한화에 2 - 0으로 패해 플레이오프 꿈이 무너졌다.

91년 MVP로 선정된 장종훈 (한화) . 시즌 중에는 최고절정의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14타수3안타로 침묵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5타수3안타로 죽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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