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또 이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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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서울과 수원.인천에는 비가 내렸다. 수원.인천 경기는 각각 4회에 노게임이 선언됐고, 잠실 경기는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잠실에서는 정신력과 응집력으로 똘똘 뭉친 LG가 느슨한 플레이가 이어진 롯데를 5-0 강우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LG는 1회말 선두 이병규가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병규는 롯데 선발 장원준의 2구째 134㎞짜리 몸쪽 공을 오른쪽 허벅지에 정통으로 맞았으나 곧장 1루로 씩씩하게 뛰어나갔다. 롯데는 2사 3루에서 박용택의 내야땅볼 때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글러브에서 공을 빠뜨려 선취점을 헌납했다. 긴장감의 차이가 확연했다.

2회말 이병규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LG는 5회 2사 만루에서 김재현의 1루수 앞 내야안타 때 3명의 주자들이 모두 홈인하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이닝 동안 2안타.5삼진.무실점을 기록한 LG 왼손 선발 이승호는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긴 데다 강우콜드게임으로 완봉 기록까지 덤으로 얻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1회와 2회에 3점씩, 3회에 5점 등 3회까지만 11득점하는 화력을 과시하며 한화를 11-2로 대파했다. 삼성은 1회 진갑용의 적시타와 김한수의 2점 홈런 등으로 가볍게 3점을 얻더니 2회에도 4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봇물이 터진 삼성 타선은 3회에도 쉬지 않았다. 4안타와 몸맞는공.상대 실책을 묶어 5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삼성 선발 배영수(사진)는 5회까지 4안타.1실점으로 시즌 7승(무패)을 거뒀으며 지난해 8월부터의 연승기록을 13으로 늘렸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2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8실점, 3회에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문학 경기에서 SK는 6-3으로 리드하던 4회 말 노게임이 선언돼 승리를 날렸으며 두산의 이승준과 김동주는 홈런을 허공에 날렸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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