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장품'홍보 홍순구 녹십자건강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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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바르기만 한다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영양분 섭취만큼 좋은 화장품도 없다." 최근 '먹는 화장품'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홍순구 (洪淳球.56) ㈜녹십자건강 대표. 그는 잇따라 먹는 화장품 강연.설명회를 갖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건강함' 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먹는 화장품이란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얼굴 색을 밝게해 주는 효과를 가졌다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최근 몇몇 식품및 화장품 회사등이 경쟁적으로 수입 또는 생산.판매하고 있다.

<본지 8월15일자 36면 참조> 그는 "건성피부에는 비타민 A.B 복합체, 지성피부에는 비타민B2, 주름살관리는 비타민및 아연.셀레늄, 건강한 모발관리에는 엽산.이노시톨이 좋다" 며 "이런 상식에 따라 영양을 섭취하면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洪사장은 사실 화장품이나 건강식품보다는 한때 미국에서 스티븐 홍이란 이름의 '태권도 전도사' 로 더 잘 알려졌던 만능 스포츠맨. 그런 그가 건강식품 쪽으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洪사장은 "70년대말 미국에서 발표된 '운동선수 수명이 짧다' 란 연구결과에 충격을 받고 건강과 영양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그때부터 미국의 의약.건강식품 업계가 내놓은 레시틴.카로틴.셀레늄.멜라토닌등에 관심을 가졌고, 90년에는 미국 건강의약.식품전문회사인 바이오텍사에서 스포츠영양학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와 건강식품분야의 일을 맡게 됐는데, 무엇보다 여성들의 짙은 화장에 깜짝 놀라 먹는 화장품 분야에 손을 대게 됐다" 고 그는 설명했다.

녹십자건강은 최근 미국 등지에서 '먹는 화장품' 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洪사장은 "상품 선전이 아니냐" 는 지적에 대해 "이런 주장은 이미 선진국에서 입증된 것이며, 상품 판매여부를 떠나 미에 대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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