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홍콩…반환후 첫 국경일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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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식민지의 굴곡에서 벗어나 조국 중국의 품에서 첫 국경일을 맞이한 홍콩의 1일. 이날부터 이틀간 연휴가 시작된 홍콩은 평소 휴일과 다른 가벼운 흥분으로 설레고 있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주권이양후 처음 맞는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홍콩 도처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오전8시 역사적인 주권이양식 행사가 열렸던 컨벤션센터 광장엔 가족단위의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중국 오성홍기 (五星紅旗) 게양식을 보기 위한 것이다.

1시간 뒤인 오전9시부터는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콩주둔군 병영 2곳이 활짝 문을 열었다.

홍콩인들에게 인민해방군의 생활면모를 공개하기 위해서였다.

홍콩에서 처음 맞는 중국 국경일의 축하 행사는 계속 이어져 낮12시30분엔 사틴 운동장에서 대규모 경축 행사가 펼쳐졌고 오후3시엔 홍콩비행부대의 축하 비행이 빅토리아만을 누볐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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