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농림·보건복지위 "O-157파동 부처 갈등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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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보건복지부.농림부에 대한 감사에서 병원성 대장균 O - 157:H7이 단연 초점으로 떠올랐다.

여야의원들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간의 갈등과 비협조 ▶늑장검사로 인한 O - 157균 감염자 발생 가능성 ▶식품안전 전문기관 설립등 보완책 마련등을 집중 거론했다.

또 수입농산물 불법유통 근절대책도 따졌으며 문제가 된 네브래스카산을 비롯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회의 김병태 (金秉泰.서울송파병) 의원은 "일부에서는 축산물위생처리 업무영역을 놓고 주도권 분쟁을 벌여온 농림부와 복지부간의 알력이 빚은 의도적인 파동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황성균 (黃性均.사천)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식품의 안전성을 책임지고 관리해 나갈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며 현재의 식품의약품 안전본부를 미국의 식품의약국 (FDA) 과 같은 식품의약청으로 개편해야 한다" 고 말했다.

자민련 정일영 (鄭一永.천안갑).신한국당 주진우 (朱鎭旴.고령 - 성주) 의원등은 "O - 157과 같은 병원성 대장균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주재검역관 제도를 도입, 현지 검역체제를 갖춰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쇠고기에 대한 별도의 검사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있어 O - 157검출만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 고 난색을 표시했다.

이하경.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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