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평가]5.대학개혁도…지표별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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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평가 항목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대학개혁도에서는 연세대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는 대학정보화와 자원봉사 부문에서 각각 11위.15위에 그쳤지만 대외개방도에서 다른 대학을 압도적으로 앞선데다 지난해 교육부의 교육개혁 평가에서 최상위권 그룹에 속해 수위에 올랐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은 정보화 부문에서 다른 대학과 큰 점수차로 1위를 한데 힘입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경희대는 4개 평가영역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오르면서 종합 3위에 올랐고 이화여대는 경희대보다 대외개방도에서 다소 뒤져 종합 4위를 기록했다.

한양대는 자원봉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정보화 수준이 상위권에서 밀려나 종합 5위에 그쳤다.

대학개혁도 부문에서 전체 1백11개 대학중 평균수준을 넘어선 대학은 57곳으로 상당수 대학이 개혁에 열심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종합 10위권내에 국.공립대는 4개 뿐이어서 사립대에 비해 국.공립대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정보화 = KAIST가 다른 대학과 큰 격차로 1위를 한 가운데 포항공대 (2위).금오공대 (5위) 등 이공계 중심 대학이 강세를 보였다.

일찍부터 학교정보화를 특화시켜 많은 투자를 해온 숭실대가 국립대나 세칭 '명문 사립대' 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숭실대는 지난해 정보화 분야 학생당 투자액이 KAIST.포항공대에는 못미쳤지만 전체대학 평균인 15만3천원의 3배에 가까운 42만3천원 (총투자액 44억원)에 이르렀다.

숙명여대는 지난해부터 전산실습용 PC구입에 집중 투자, PC당 학생수가 6.2명으로 전체 대학 (평균 15.3명) 중 가장 적어져 전산교육 여건이 크게 좋아진데다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실태도 10위권 이내에 들어 5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는 도서관 전산화 부문에서는 우수했으나 학생당 정보화 투자액이 중위권에 그쳐 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 정보화에 집중 투자해온 아주대.배재대.호남대는 종합 7위.8위.10위를 기록, 정보화에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수요건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종합순위가 낮은 대학들도 대부분 행정전산망과 별도 전자계산소를 갖추고 있어 대학들이 기본적인 정보화 체계는 갖추고 있었다.

도서관 전산화의 경우 서울대등 52개 대학이 검색.대출.수서등 기본적인 업무를 전산처리하고 있고 KAIST등 22개 대학이 20만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부문에서는 KAIST.연세대.이화여대.서울대.포항공대가 최우수 그룹에 속했다.

◇ 자원봉사 = 공동 1위가 많았던 부문으로 가톨릭대.동국대.숙명여대.숭실대.이화여대.한양대가 가장 활발히 자원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상위권 대학중에는 가톨릭대.성공회대.동국대.원광대등 특히 종교재단 대학이 많았다.

그러나 20여개 대학은 자원봉사 활동이 미미했다.

◇ 대외개방도 = 연세대가 1백65개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전체대학 평균 5.8개 대학) , 1백68개 외국대학 (전체대학 평균 15.5개 대학) 과 자매결연해 문호개방에 가장 열심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대학중 1개교 이상 외국대학과 자매결연하고 있는 대학은 1백4개였다.

외국대학과 학점교류를 하고 있는 대학은 62개로 국내대학과 학점교류중인 대학수 59개를 앞지르고 있다.

대학당 평균 교류 외국대학수도 6곳으로 국내대학수 2개보다 훨씬 많아 대학들이 국제교류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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