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기 '…그녀의 진실' 개정판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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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92년 영국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전기 '다이애나, 그녀의 진실' 은 여섯차례 비밀 인터뷰를 거쳐 쓴 것이며 다이애나가 원고를 검토하고 내용을 수정하기까지 한 사실상의 자서전이라고 저자 앤드루 모튼이 밝혔다. 모튼은 지난 8월31일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곧바로 92년판의 내용수정에 착수해 '다이애나, 그녀의 육성으로 듣는 진실' 이란 제목으로 개정판을 만들었으며, 이번 주 (週) 안으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튼의 92년판 다이애나 전기는 찰스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볼스의 불륜으로 인한 다이애나의 고민과 자살기도등을 폭로해 영국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모튼은 92년판에선 다이애나를 버킹엄궁의 '적들' 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책 곳곳에 다이애나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었으며, 이를 위해 다이애나가 직접 말한 내용도 친구 또는 제3자의 증언인 것처럼 꾸몄다고 털어놓았다.

사망 1개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식어가던 다이애나 열기는 이번 개정판 전기 발간을 계기로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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