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 지나는 선박 우회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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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선주협회가 10일 북한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한-러시아 정기 운항 선사에 우회 운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 기간 중 북한 비행정보구역을 지나가는 한국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따라 혹시 있을지 모를 선박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간 여객선 1척과 부산~보스토치니 간 컨테이너선 1척이 각각 주 2회와 1회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경계구역(직선 기선으로부터 50마일) 안을 운항하고 있다. 이 밖에 부정기 화물선도 매달 10척꼴로 해당 해역을 통과한다.

해당 해역을 벗어나 우회 운항할 경우 정기 여객선은 운항 거리가 50마일(약 80㎞) 정도 늘어나 3시간가량이 추가로 소요된다. 컨테이너선은 30마일(약 2시간 추가 소요) 정도 늘어난다. 국토해양부는 이 경우 한 번 운항할 때마다 정기 여객선은 1800달러(약 272만원), 컨테이너선은 1000달러(약 151만원)의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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