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 어때요, 하하하…" 탤런트 전원주씨 가수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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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되네요. 그런데 아직 많이 쑥스럽네요. 하하하하하."

서민적이고 푸근한 이미지의 탤런트 전원주(65)씨가 뒤늦게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최근 작곡가 왕준기(명지대 실용음악과 교수)씨에게서 '해피송''어머니''다 잘 될 거야''중년여인' 등 신곡 네 곡을 받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이 곡들은 후속곡이 몇 곡 더 나오는 대로 정식 음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30여년 연예 생활을 하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 늘 노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왕준기 교수님을 알게 됐는데 가능성이 있다며 해보자고 용기를 많이 주셨어요."

풍부한 성량의 소유자인 전씨는 "여러 모로 힘든 이때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대표곡인 '해피송'은 '기쁨은 이제부터/행복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우리 모두 신나게 아 노래 불러요/하하하하하하하'라는 신나는 가사와 그의 등록상표가 된 웃음소리가 어울려 듣는 이의 근심을 훌훌 털어내게 만든다. 이 곡은 그의 휴대전화 컬러링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노래도 꼭 부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탄생한 곡이 '어머니'. '면사포 씌우며 말씀하셨죠/참고 살아라 잘 살아라/시린 가슴 너무 아파 기대려는데/당신은 어찌해 떠나셨나요/오늘은 어머니 그립습니다'란 노랫말의 애절한 곡이다.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전씨는 국어교사 생활을 하던 중 1972년 TBC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현재 '아침마당'(KBS-TV)과 '타임머신'(MBC-TV) 등에 고정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KBS 라디오에서 제 노래가 방송되는 것을 들었어요. 또 '주부가요 열창'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오는데 쑥스러워서 선뜻 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가수로도 활동하려고 합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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